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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대학원

이런 사람은 대학원 가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제이사이언스의 제이입니다

 

공대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런 사람은 대학원에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1. 취업 도피형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모든 예비 졸업생들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바로 "취업"입니다

 

 

지금같은 코로나 시대에

취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특히나 인문계 분들은 더 쉽지 않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다들 취업하게 되더라고요

작은 회사라도 말이죠

 

 

그런데 나는 성적이 낮아서

취업이 안될 게 뻔하니까

스펙 하나 쌓는다는 마인드로

대학원에 진학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는 데요

 

대학원은 그렇게 단순히

여러분의 스펙 하나를 쌓아주기 위한

그런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대학원의 생활은 어떨까요?

과연 스펙 하나 쌓겠다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버틸 수 있는 곳일까요?

 

대학원을 나오면 이런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죠

"대학원을 나온 사람은 대부분 아싸가 된다"

 

 

왜 그럴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평일 오전 9시 30분에 연구실에 출근해서

오후 9시 30분에 퇴근을 했으며,

이것도 시간이 모자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거의 자기 개인만을 위한 시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회사는 하루에 8시간을 일하는 것이 원칙인데

제가 대학원을 다녔을 때는 12시간 아니면 그 이상

점심, 저녁 먹는 시간을 빼면

10시간 이상을 대학원 연구실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처럼

야근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었지요

 

 

놀 수 있는 시간은 주말밖에 없습니다

학부생들처럼 수업이 끝나면

밖에 나가서 카페에 가거나

남자들처럼 PC방에 가는 순간

대학원 생활에서 남들 보다 뒤처지게 되고

결국 본인은 얻는 것 없이

대학원도 졸업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수료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학부연구생들 중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보면

그들의 공통점은

1) 한 곳에 집중적으로 있지 못하고

2) 나가서 놀기를 좋아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 성적이 낮은 학생 중에

연구실에 들어와서 열심히 공부해서

본인 성적을 높인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나가서 놀고

연구실에 나오지 않고

결국엔 대학원도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성적이 낮아서 대학원에 들어와

스펙 하나 쌓겠다는 분들

"본인은 자기 개인시간 없이 일할 자신 있다"

"본인 스스로 공부해서 성장할 자신 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력이 있다"

 

이 3가지가 본인에게 해당되는 지

먼저 체크하시고

대학원에 진학할지 말지를 결정하세요

 

 

해당되지 않는 데 억지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순간

하는 만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2년이라는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것일 뿐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경험을 쌓아서

취업을 하는 데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단순 호기심형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친한 친구들이 거기 연구실에 있다더라"

아니면

"거기 교수님 연구실은 좋다던데?"

"연구실 졸업생들은 어디 좋은 대기업 취직했데"

 

 

이런 얘기를 듣고 현혹되어

나도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잠깐 그 생각을 내려두시길 바랍니다

 

대학원 선택 기준은 자기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현혹되어

들어가게 되는 순간

여러분의 생각과 다른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노예"가 되는 것이죠

 

 

대학원에 진학해서

좋은 곳에 취직한 사람들

과연 그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처럼 쉽게해서

쉽게 좋은 곳에 취직했을까요?

 

그들이 한 것들을 한 번 살펴보세요

논문이면 논문, 특허면 특허

그들의 연구실 생활은 어땠는 지

이메일을 보내던지 아니면 지인을 통해서

연락처를 받아서 물어보던지 해보세요

 

아무리 연구실이 좋고 졸업생들이

좋은 곳에 취직했다고 해서

여러분들도 꼭 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좋은 결실"은 여러분이 얼마만큼

노력했는가에 따라서 비례해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꼭 대학원을 나와 취직했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똑같은 "월급쟁이" 직원일 뿐입니다

다만,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질 뿐이죠

 

대학원을 졸업하면 회사에서는 여러분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더 많아질겁니다

 

왜냐고요?

 

대학원에 일단 졸업하면은

여러분은 학부생이 아닌

석사, 박사 신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학부생들처럼 똑같이 일을 한다고 하면

회사에서 여러분들을 좋아해줄까요?

 

돈도 몇백 더 들어가는데

차라리 학부생 출신 사람을 쓰는 게

회사 이익 측면에서 더 이득입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진학할거면

남들의 기준이 아닌

본인 인생의 기준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정말 학부 때 배웠던 지식을 넘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싶어"

"나는 연구적인 방법론을 배워서 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이처럼 말입니다

 

위에서도 이미 얘기했지만

취업이 목표이신 분들은

굳이 대학원에서 시간을 소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고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새로운 경험"을 하시고

"남들이 가지지 않은 자기개발"에 더 힘쓰시길 바랍니다

 

 

"학문하는 자세의 첫째는 호기심, 둘째는 자존심, 셋째는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 김용옥 -